“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페이스북”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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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페이스북” ...포브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6.11.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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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는 올해 초 “‘타인’이라는 명목으로 사람들 사이에 벽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라면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포브스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것을 지적했다. 주커버그가 만든 페이스북이 오히려 트럼프를 도와준 셈이다.

주커버그가 주장하는 페이스북의 근본 목표는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페이스북 유저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전달하는 뉴스피드를 구성한다. 뉴스피드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용자의 내적 욕망을 건드리고, 이성보다는 본능적인 감각에 의존하게 만든다고 포브스는 비판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는 사용자에게 동의하는 '예스맨'들로만 채워진다)

또 “페이스북을 하는 것은 수많은 예스맨들에 의해 둘러싸인것과 같다” 라면서 페이스북의 폐쇄적인 세계관에 대해서 지적했다.

한 페이스북 고위 경영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분노를 표출시킨 것이 아니다. 공화당원들은 원래부터 이민자,여성,기득권에 대해 화가 나 있었고 그 통로로 페이스북을 이용한 것 뿐” 이라면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포브스의 파미 올슨은 “진짜 분노는 공감과 이성적인 토론에 의해 이뤄져야하지만 페이스북은 음모론을 뿌리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매체는 또 맥도날드가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샐러드나 건강한 음식들을 추가한 것처럼 페이스북 역시 뉴스피드 알고리즘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알고리즘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뉴스를 접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크 주커버그는 이제까지 “페이스북은 미디어 그룹이 아닌 기술 기업”이라고 변호하며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손보는 것을 거부해왔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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