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위기 속 카드사 미수금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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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위기 속 카드사 미수금 증가 우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3.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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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카드사가 항공사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금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항공권 취소 증가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고객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항공사에 항공권 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고객에게는 이후 카드 결제액을 청구하게 된다. 취소 시 카드사는 취소금액을 항공사로부터 받아 고객에게 주는 것이 원칙이나 결제가 매일 이루어지므로 항공사에 가지급하는 항공권 결제 금액에서 취소된 항공권 결제 금액을 제외한 차액을 지급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권 취소는 증가하는데 매출은 줄어들며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어 카드사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3주간 발생한 항공권 환급액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수금이 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카드사에 지급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의 확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항공권 취소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며 카드사의 미수금 규모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항공업종은 작년 연간 수준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항공사들은 고정비 부담이 높은데, 3월에는 사실상 국제선 여객 영업이 멈춰선 상황이라 손실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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