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8%넘게 폭락 1457.64···환율 40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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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8%넘게 폭락 1457.64···환율 40원 급등
  • 황동현 기자
  • 승인 2020.03.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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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188억원 순매도···11거래일째

19일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져들며 코스피는 연이틀 8%넘게 폭락해 1500선이 붕괴했고 환율도 이날 하루에만 40원이 급등해 장중 1300원선을 위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포가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 넣으면서 지수는 끝모르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3.56(8.39%)이 하락한 1,457.64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56.79(11.71%)이 하락한 428.35에 종료했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12시 5분부터 20분간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대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오전 11시 50분부터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중단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이다 이내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6일 1,710.32 이후 8년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오전에 ECB의 7500억 유로 긴급채권매입프로그램 가동 소식도 전해졌지만 투자심리는 호전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확산과 기업 실적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중단없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속절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1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61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연기금은 3798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1%내린 4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또, SK하이닉스 -5.61%, 삼성바이오로직스 -8.61%, 네이버 -1.37%, 셀트리온 -10.83%, LG화학 -17.86%, 현대차 -10.34%, 삼성SDI -17.38%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급락세를 면치못했다.

업종별로 생명과학도구서비스(+1.02%)를 제외한 해운사(-20.63%), 도로철도운송(-18.19%), 항공사(-15.54%), 카드(-16.16%), 화학(-15.63%), 가구(-14.97%), 기계(-14.70%), 증권(-13.82%) 등 전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56.79(11.71%)나 하락한 428.35에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671억원, 10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2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40원 급등한 1285.70원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급등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주가가 낙폭을 확대하자 상승 속도를 높였다.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가 1500선을 위협받자 환율은 장중 1297.5원까지 고점을 찍기도 했다.

한때 외환당국이 "펀더멘털 대비 원·달러 환율의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다"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자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증가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결국 10년만에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간 무려 90원이 넘게 올라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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