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출 곳 없어지나"...클럽 연이은 휴점 소식에 유흥가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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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출 곳 없어지나"...클럽 연이은 휴점 소식에 유흥가 '패닉'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3.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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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자 다수 클럽 '임시 휴점' 결정
"3월 말 영업 재개 희망하지만 장담할 수 없어"...휴점 장기화 가능성도
이태원 클럽 '소프'와 홍대 클럽 '헨즈'가 임시 휴업을 발표했다. [이미지 = 인스타그램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유흥가마저 시름이 깊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많은 클럽 점포들은 임시 휴점 결정을 내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클럽 주위 유흥가도 함께 침체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클럽 점포들은 당초 방역 작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영업 중지를 막기 위해 애써왔다. 일부 클럽에서는 '중국인 출입 금지'라는 강도 높은 방책을 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야외활동과 단체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클럽 점포들은 휴점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다.

결국 서울 이태원 인기 클럽인 '소프', 홍대 '헨즈 클럽' 등이 줄줄이 SNS를 통해 휴점 소식을 알렸고 수원에서는 관내 나이트클럽 4곳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11일까지 휴무하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는 현재 확산세에 놓여있기 때문에 클럽들이 언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클럽 휴무가 장기화 될수록 주위 술집, 편의점 등의 주말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클럽을 비롯한 유흥가 매출이 직격탄을 맞음과 동시에 클럽을 방문하지 못하게 된 고객들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다.

오는 주말 친구와 클럽 방문을 계획하고 있던 김 모씨는 "클럽이 문을 닫게 돼 주말에 집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클럽 방문 뿐만 아니라 주말 소비 자체가 줄어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클럽의 휴점 소식을 놓고 '늦은 대처'라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그동안 클럽들은 방역 작업 외에는 근본적인 예방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일부 클럽 방문객 가운데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술을 마시며 춤을 추는 사람들도 존재했다. 클럽이 유흥가에서 가장 감염 확률이 높은 장소로 거론된 이유다. 실제로 클럽이 밀집해 있는 서울 홍대, 이태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많은 클럽 관계자들은 우려높은 주위의 시선에 임시 휴점을 결정하면서도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클럽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클럽 관계자는 "3월은 대학교 개강이 겹쳐 영업이 잘 되는 달인데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3월 말 정도에는 영업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 지 몰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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