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87%, 올해 경영실적 작년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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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 87%, 올해 경영실적 작년과 유사"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0.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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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듯...법인세 인상에 강한 우려

국내 주요기업 87%가 올해 경영실적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며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반대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매출액 기준, 275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분기 실적·경영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7%가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에도 올해 경영실적을 작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폭 개선' 31.1%, '소폭 악화' 29.6%, '동일 수준'이 26.3%였고 '대폭 개선'은 6.7%, '대폭 악화'는 6.3%였다.

한편 작년보다 나쁘다고 답한 기업은 39.0%였다.

올해 경영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로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42.6%),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35.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상위 100대 기업(68개사 응답)은 ‘수출 부진'(43.8%)을 첫 번째로 꼽아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4분기에 ‘시장점유율 확대 및 외형성장’(30.0%),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29.3%)’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은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37.5%)을 첫 번째로 꼽아, 외형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논의 중인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법인세 인상 시 매출·수익·고용·투자 등 경영환경 위축을 우려했다. 반면 법인세 영향이 없다는 기업은 8.4%에 그쳤다.

법인세 인상 시 우려되는 문제로 '투자 여력 축소에 따른 국내투자 위축'(31.6%), '신규고용 및 임금인상 여력 감소'(23.9%),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21.7%) 순으로 답변했다.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 법제화 최소화’(46.0%), ‘외환·금융시장 안정화’(20.8%), ‘구조조정 자금지원 및 실업대책 강화’(12.5%)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 지속으로 올해 기업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는 법인세 인상 논의는 자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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