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첫 월간 소비자물가 하락까지 나타냈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를 넘어섰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20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상승해서 전월 0.7%보다 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비의 경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모두 상승해서 전체적으로 0.8%p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식품은 1.8%, 식품이외는 2.4%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3%, 전년 동월 대비 4.1% 각각 상승해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신선어개 6.6%, 신선채소 15.9%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선과실은 8.3%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작년에 농산물 기저효과와 무상교육·건강보험 보장 정책 효과로 0%대 물가가 지속됐는데, 올해 들어 농산물 기저효과가 끝나고 작황 악화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고 국제 유가도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됐는지에 대해 안 심의관은 "디플레이션은 0% 이하 상승이 1년 이상 지속됐을 때를 의미하기 때문에 사실 통계 당국에서는 디플레를 우려했던 적이 없으며, 올해 상반기 1% 정도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