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미콘·데프콘 등 IT전시회 잇단 취소...삼성전자 '갤럭시 언팩'·MWC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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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미콘·데프콘 등 IT전시회 잇단 취소...삼성전자 '갤럭시 언팩'·MWC '전전긍긍'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2.0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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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의 행사, 전격 취소...3월 세미콘차이나 취소 가능성
-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데프콘 차이나2.0' 보류
-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 행사 예정대로 개최...소독약 등 만반의 준비
- 삼성전자,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언팩' 행사 대응방안 검토
- 화웨이, 11일부터 중국 본사에서 예정이던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HDC) 2020’ 3월 말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세미콘 코리아 2020',  ‘데프콘 차이나’ 등 국내외 IT전시회가 잇달아 취소되면서 IT업계가 전전긍증하고 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국제 반도체 행사 '세미콘 코리아 2020', 오는 4월 계획된 세계적 정보보안 행사 '데프콘 차이나' 등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보류됐다. 

따라서 오는 11일 미국에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언팩' 행사, 이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 등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의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 코리아'는 세계 각국 55개 회사가 220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5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이는 반도체 업계 최대 행사다. 

글로벌 IT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자율주행, 5G 등과 관련 SK하이닉스, 인텔, imec(세계 최대 반도체연구소) 등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주최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행사가 취소되었으며 재개 여부 등은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 행사 취소가 최근 반등을 보이던 반도체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인 '세미콘차이나 2020'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아직 개최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다. 올해 반도체 업계 정보교류의 장이 모두 없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있는 중국인들 [사진 연합뉴스]

또한 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데프콘 차이나2.0'는 보류됐다.

'데프콘'은 세계 최대의 컴퓨터 보안 컨퍼런스이자 해킹 대회로 매년 8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다. '데프콘 차이나'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올해로 2회를 준비 중이었다. 

특히, 오는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 행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주최측은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MWC'는 세계 3대 IT전시회로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애플, 화웨이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다. 1년여 준비, 행사 취소시 주최측 손실 등을 고려하면 취소하기가 어려운 실정인 것.

MWC는 전시회 특성상 관람객이 스마트폰, AR(증강현실) 글라스 등 IT기기를 손으로 직접 만지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행사장

행사 주관 업체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28일(현지시간) 공지사항을 통해 “우한 폐렴이 워낙 전염성이 강하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만큼 WHO, 중국 정부, 스페인 보건 당국의 모든 권장 사항과 대응 절차(프로토콜)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장에 충분한 위생용품(마스크, 손 소독제)을 갖추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의료진을 배치할 수 있도록 스페인 당국에 도움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모습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언팩' 행사와 관련 대응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화웨이는 오는 11일부터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 예정이었던 ‘화웨이 개발자 컨퍼런스(HDC) 2020’을 3월 말로 미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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