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로 퍼져, 이젠 지역 방역·방어 시스템 중요
상태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로 퍼져, 이젠 지역 방역·방어 시스템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2.01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인근 국가 감염자 많아, ‘2, 3차 감염’
‘무증상자 병원체보유자’까지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졌다. 이젠 지역 방역과 방어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사진=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졌다. 이젠 지역 방역과 방어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아시아 지역 감염자 수.[사진=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을 비롯해 주변 나라들에서 많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1일(현지 시각) 내놓은 ‘보건비상 대시보드’를 보면 중국은 전역에 감염자가 발생했다. 중국에서만 지금까지 972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태국 19명으로 뒤를 이었다.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 16명, 일본 15명, 한국 11명 순으로 많았다. 중국과 인접해 있고 여행과 교역이 많은 나라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WHO가 지난달 23일 소집된 긴급위원회에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여행과 교역에 제한을 뒀더라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WHO가 뒤늦게 재소집된 긴급위원회를 통해 지난달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젠 지역 방역·방어시스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에서는 ‘2차’ ‘3차’ 감염자까지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는데도 감염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내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것으로 지역 방역과 방어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WHO가 비상사태 선포 시기를 놓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점점 강해지거나, 변종이 생기거나, 지역 내 감염이 시작되면 큰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에서도 특이한 상황도 목격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일본에서는 무증상 병원체보유자 2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없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사례이다. 이들이 ‘감염 위험성’을 가졌는지는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만약 무증상 병원체보유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 식별하기 쉽지 않고 그사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이 가능해 다른 사람으로 감염되면서 세력이 커지면 전파력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여러 가능성과 변화성에 대비한 방역과 방어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