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한국경제에 나비효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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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사태, 한국경제에 나비효과 되나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6.10.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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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빨간불’...삼성 협력업체 ‘울상’

갤노트7이 생산 중단에 들어가면서 한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분야 제품들의 수출도 갤노트7 사태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휴대폰산업이 워낙 타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년 수출액은 593조원이고 삼성전자는 전체 수출액의 20.4%를 차지했고, 모바일 부문만 따져도 8.6%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총 145.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지는 71.9억불로 흑자를 기록했고 전체 산업 흑자를 이끌고 있다. 이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흑자는 유지했으나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9월) 대비 ICT 무역 수지는 약 1억 달러가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 휴대폰 수출 추이는 2016년 들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갤노트7이 판매된 이후에도 이렇다 할 큰 수출 흑자를 보지 못한 셈이다. 산자부는 휴대폰 수출의 감소 원인을 해외 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의 심화, 갤노트7 리콜 사태에서 찾았다.

산자부에 따르면 삼성은 2015년 이후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의 ICT 수출이 부진해진다면 앞으로의 한국 수출 흑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분야 전문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하락이 다른 부분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분야에서 휴대폰 수출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노트7 사태는 삼성 협력업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이 갤노트7을 리콜한 후,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은 다른 제품에 재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갤노트7에만 있는 홍채인식 기술 등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재사용되기도 어렵다. 해당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고스란히 재고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갤노트7 사태의 핵심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부품을 제외할지조차 불투명하다”면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삼성 생산 라인이 다시 움직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갤노트7 사태가 삼성 내부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과 부품업체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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