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되면서 고객들의 휴대폰 구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갤럭시 노트7을 구입하려던 고객들은 노트7의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대체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휴대폰대리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상당수는 갤럭시 노트7 대신 갤럭시 A8이나 갤럭시 노트5 등을 주로 찾았다. 마포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의 장점과 유사한 특장점을 가진 휴대폰들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갤럭시 A8의 경우 SKT가 지난해 프리미엄 폰을 대신할 중저가폰으로 내놓은 단독 모델이다. 노트7보다 얇지만 화면 크기는 더 크다. 갤럭시 A8은 큰 화면 때문에 노트7을 찾던 고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작년 모델보다 2배 커진 32기가의 내장 메모리를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5의 경우 S펜을 탑재했기에 S펜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노트7 대신 노트5에 관심을 보였다.
휴대폰 판매 관계자들은 노트7 사태 이후에도 다른 라인의 삼성 휴대폰 수요가 있기에 실제로 삼성 휴대폰 판매 전체에 노트7 사태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8이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져 내년 2월에는 나올 것“ 이라며 ”그 모델을 구입하려고 기다리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12월 31일까지 노트7은 전량 회수가 완료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출고가가 내려간 프리미엄폰이나 중저가폰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2일 LG전자는 프리미엄폰 G5의 출고가를 83만6000원에서 69만9000원으로 약 13만원 인하했다. 21일 발매될 아이폰7이 전면에 등장하기 전에 프리미엄폰인 G5를 무기로 삼성이 빠진 휴대폰 시장에서 가격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아름 기자 bus51@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