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갤노트7 쇼크, 증권가 ‘목표가 유지’하며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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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갤노트7 쇼크, 증권가 ‘목표가 유지’하며 덤덤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6.10.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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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타격, 중장기 성장 유효 vs 주주정책등 전환점 필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증권가의 반응은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했지만 의외로 담담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노트7 단종과 리콜로 약 2조원 정도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련 반도체와 OLED 부문 이익 감소는 약 4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직접적인 재무적 손실 이외에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신뢰 손상 등 무형의 손실이 더 커 이 부분에 대한 혁신적인 대책이 없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추정 손실을 더욱 확대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으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8% 넘게 떨어졌지만 일제히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여전히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단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8.04%(13만5천원) 급락한 154만5000원으로 폭락하며, 이날 하루에만 19조(18조9917억원)가량의 시가총액이 빠져나갔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종과 리콜로 인해 올 하반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전사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가 견조해 부품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반도체 3조원·디스플레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내년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는 성급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8만원을 유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전통 효자부문의 호실적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대신증권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는 데는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IM 부문의 공이 컸던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최근 사상 최고가인 170만원 선까지 온 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사태가 삼성전자의 우상향 성장가도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전략방향과 스탠스에 따라 주가나 실적개선의 우상향 기울기가 조금 완만해질 수는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갤노트7 파문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8 출시 시점까지 5~6개월 남아 있고,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서 갤노트7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실적 및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목표주가 210만원을 유지의견을 제시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인 30조원의 8%에 불과하다”면서 “또 주가가 9% 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투자 자문회사 관계자는 "해외 언론과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신뢰 하락을 계속 예상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업부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추가 외국인 매도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를 지탱했던 요인이 모두 무너진 상황”이라며 “내년 신제품 출시전에 주가를 다시 회복하려면 자사주 소각이나 지배구조 이슈가 새롭게 부각되는 등 전환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외국인은 하루에만 20만3870주를 팔아, 외국인 보유율은 51.08%에서 50.93%로 떨어졌다.

한편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이 하루만에 1조6000억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1242만8628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평가액은 20조88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갤노트7 쇼크로 삼성전자 주가가 8%대의 급락세를 보인 11일 국민연금의 평가액은 19조2022억원으로 무려 1조6858억원 감소했다.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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