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1년… 지금,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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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1년… 지금, 미래를 보다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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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 기념 세미나
정부 정책 1년 만에 양적 성장 뚜렷… 글로벌 시장 선두
충전 인프라와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앞으로 과제도 많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은 양적 성공을 거뒀다. 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절반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눈에 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전국 34곳에 불과한 충전 인프라 확충 문제가 대표적이다. 앞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 충전 인프라와 그린수소 생산기반 마련 등 과제들이 쌓여 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기념해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수소경제 성과와 이행을 위한 과제 등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해 1월 17일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축으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우는 성격이었다. 세미나에서는 지난 한 해 이룬 정책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이 논의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3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3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 원을 집중 지원했다. 지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이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해 1~10월 글로벌 3666대를 기록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도요타 2174대, 혼다는 286대였다.

이승훈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본부장은 “수소차 글로벌 판매량이 고작 3개사와 경쟁해 이룬 성과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중국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라면서 “중국은 41개 회사가 수소연료 전기차를 개발해 56개 차량을 자체 보급하는데, 현재 보급 대수가 4000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급 수소차는 2018년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500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소충전소 역시 한 해 20기를 확충하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아졌다. 연료전지 역시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메가와트(MW)로 미국의 382MW, 일본의 245MW보다 많다.

수소차 수출도 확대됐다. 누적 수출 대수가 1700대를 넘어서고, 수출국은 2018년 11개국에서 지난해 19개국으로 늘었다.

이 본부장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한국의 수소경제 발전방안으로 ▲투자 활성화 ▲주민 수용성 확보 ▲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확충 ▲그린 수소 생산기반 마련 ▲지구촌 수소경제 확산 위한 해외협력 강화를 뽑았다.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는 ‘수소기금’을 내세웠다. 신산업이 주는 경제성 부족과 미래 불확실성 문제를 정부가 해소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공급자나 이산화탄소 다량 배출자로부터 재원을 걷는 등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5월 강릉 수전해 연구시설 폭발 사고나 노르웨이 충전소 화재 등으로 커진 주민 불안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성다는 의견을 냈다. 수소안전로드맵의 차질없는 이행과 수소안전 전담기관 지정과 함께 주민과의 소통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을 제시했다.

수소차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숫자가 적은 충전 인프라 확충도 정부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충전소 1개당 수소차 수는 2016년 10대에서 지난해 147대 정도로 늘어난 상황이다.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해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증축시 시설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이밖에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태양광·풍력 등 남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하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개발과 해외협력 강화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이홍기 우석대 교수는 수소경제에서 국제 표준을 마련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미국 등이 인증한 국제 표준이 국내로 들어올 경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점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미래 중요한 산업 먹거리인 연료전지를 예로 들어 단 하나의 규정만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교수는 “표준은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안전을 확신시켜줄 수 있고, 정부로서는 정책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며 “산업체가 국내 인증 규제 기술개발 상황과 맞춰 국제 표준을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종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생산부터 인프라까지 수소 전 주기에 달하는 핵심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을 만들어 개발하는 데 나서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저장·운송 기술에서는 액체수소·액상수소화물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원천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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