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으로 물든 수소차 전망... 현대차, 세계 시장 주도권 굳히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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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으로 물든 수소차 전망... 현대차, 세계 시장 주도권 굳히기 나서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2.19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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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정부 지원 힘입어 수소차 세계 판매 1위
- 서울시, LPG충전소 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 검토... 인프라 확대 기대감
- 현대차,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 공동개발키로

정부의 든든한 지원 아래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현대차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소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1위는 3207대로 한국이 차지했다. 2위는 미국 1798대, 3위는 일본 596대, 4위는 유럽연합(EU) 397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동기대비 576% 증가하며 수소차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다. 토요타는 전년대비 16.8% 증가에 그쳐 2위, 혼다는 54% 감소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 내수 실적을 봐도 수소차는 전년동월대비(160대) 4.3배 증가한 699대가 판매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소차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185.7% 증가했다. 

[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의 미래차 개발 방향과 정부 비전이 맞물리며 강한 시너지를 보게 됐다는 분석이나온다. 수소차 시장 전망이 밝다고 점쳐지는 이유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2030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660기, 2040년까지 12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10년 후 수소충전소는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고속도로에서 75km 이내 도달하게 된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연합뉴스]

또 정부는 올해 수소차의 보조금 예산을 900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기술 수준이 높아 최대치의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도 LPG충전소 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 수소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 기술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회사는 18일 스웨덴의 정밀 코팅 분야 특화 기업인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현재 코팅 소재로 귀금속을 활용하고 있는데 임팩트 코팅스의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경우, 성능은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와 외부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에선 후발주자인 현대차가 전기차·수소차 '투트랙 전략'으로 집중 투자해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처럼, 수소차 후발국도 서서히 거리를 좁혀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산업을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속시키기 위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가 쉽고 저렴하게 생산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1차적으로 이 부분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국가적으로 쏟아내는 돈에 비해 실익이 적은 부분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 수소차의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현대차가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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