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추위' 기승...숏패딩·플리스 벗기고 '롱패딩' 다시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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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추위' 기승...숏패딩·플리스 벗기고 '롱패딩' 다시 입혔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1.0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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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깜짝 추위 대응 위해 롱패딩 판매 주력
기상청 "대륙성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크게 떨어질 때 있을 것"
시민들이 롱패딩을 입고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민들이 롱패딩을 입고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년에 비해 따뜻하던 겨울 날씨가 돌연 추워지며 외투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기온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긴 기장의 '롱패딩' 제품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이 시작되기 전 패션업계에서는 '따뜻한 겨울'을 전망하며 짧은 기장의 외투 제품들을 출시하는 데 열을 올렸다. 올 겨울 시즌 유행 아이템으로는 단연 '숏패딩'과 '플리스'가 꼽히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었다.

기상청의 관측도 짧은 외투 트렌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과 2020년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실제로 올해 12월 평균기온은 1.7도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상권으로 진입했으며 지난 10년 동안의 12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며 12월 30일부터 깜짝 추위가 시작됐다. 12월 30일과 31일의 최저기온은 각각 -5.7도와 -10.9도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측을 보란듯이 깼다.

패션업계와 소비자들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반응하며 짧은 기장의 외투를 벗어던지고 방한 아이템의 최고봉인 롱패딩을 다시 구매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를 기준으로 '노스페이스', '이지오'의 롱패딩 제품이 인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이마트도 1월 2일부터 겨울패션 할인행사를 열며 갑작스런 추위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세민 데이즈 의류팀장은 “갑작스런 한파에 방한의류 등 겨울 아이템을 대방출한다”며 “이번 클리어런스 행사는 12월 내내 따뜻했던 날씨에 미뤄왔던 겨울 패션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인해 겪고 있는 당황스러움과는 반대로 패션 기업들에게는 깜짝 추위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의 겨울 아우터 시장은 한가지 아이템이 유행하면 겨울 내내 그 아이템이 유행을 이끌어오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과 평년처럼 추운 기온이 공존하며 패션 기업들에게는 다양한 아우터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기상청은 향후 1개월 기온을 전망하며 "기온의 변화가 크겠으며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강추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패션기업들은 향후 롱패딩 등의 방한의류들을 판매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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