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아우터 트렌드... 세대별로 선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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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아우터 트렌드... 세대별로 선택 엇갈려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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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은 후리스와 무스탕... 5060은 골프와 모피 구매율 높아
덜 춥다는 겨울 기상예보에 온라인 몰 위주로 ‘숏패딩’도 인기
롯데백화점의 에코퍼 무스탕.[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의 에코퍼 무스탕.[사진=롯데백화점]

 

올해 겨울 인기 의류 아이템으로 꼽히는 후리스(플리스)의 인기가 20~30 세대에 국한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롯데백화점의 겨울 의류 매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겨울 2030 세대는 무스탕과 후리스에 꽂힌 반면 5060 세대는 골프와 모피에 꽂힌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자체 기획을 통해 지난 10월 출시한 여성용과 아동용 ‘에코퍼 무스탕’은 발매 한 달 만에 준비한 1000장이 모두 소진됐으며, 4000장을 준비한 ‘리버시블 무스탕’은 같은 기간 1800장, ‘하이드아웃’ 롱후리스’는 전체 5000장 중 4300장 판매됐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품목을 구매한 고객의 절반 이상은 2030 세대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파타고니아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출시된 후리스 상품들은 출시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5060 세대에서는 모피와 골프 상품군이 두각을 보였다. 모피 상품군의 11월 1일부터 12월 8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5.7% 신장했으며, 주 구매 고객층인 5060 세대 여성의 비중이 60% 이상 차지했다. 또 추워진 날씨에도 골프를 즐기는 5060 세대 남성의 구매에 힘입어 동기간 골프 상품군의 매출은 4.5%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유형주 상품본부장은 “세대 별 인기 상품군이 꾸준히 변화하는 가운데 올해 2030 세대는 작년부터 인기를 끈 무스탕과 후리스, 5060 세대는 전통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모피와 골프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겨울철 유행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0세대와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후리스(플리스) 제품.[사진=네파]
2030세대와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후리스(플리스) 제품.[사진=네파]

 

한편,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몰에서는 올 겨울 춥지 않다는 기상 예보에 힘입어 후리스와 함께 숏패딩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이 올해 10월부터 12월 3일까지 판매한 겨울 아우터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끈 롱패딩을 대신해 보온성과 멋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숏패딩과 후리스 재질 아우터의 매출이 급증했다.

티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숏패딩과 ‘뽀글이’로 불리는 후리스 재질 아우터였다. 숏패딩은 전년 매출 대비 79%, 후리스는 170%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숏패딩 중에서는 ‘근육맨 패딩’으로 불리는 푸퍼패딩이 78%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으며, 후리스 상품 중에서는 양털점퍼 상품이 104% 상승하며 각각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티몬은 두 아이템 모두 트렌드에 민감하고 활동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숏패딩은 이너를 모두 가리는 롱패딩보다 디자인과 색상면에서 더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어 스타일 연출에 용이하며, 플리스 역시 겨울 외투가 두꺼워 활동에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너와 아우터로 동시에 활용해 편하게 어디에나 매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최근 따뜻한 날씨도 요인으로 꼽힌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덜 춥다는 예보와 함께 무조건 따뜻하고 두꺼운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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