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2020년 뷰티 기대주' 급부상
상태바
클리오, '2020년 뷰티 기대주' 급부상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2.3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리오, 2019년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거둬
인디 브랜드 론칭하며 '1인 브랜드' 트렌드 공략
클리오 로고.
클리오 로고.

클리오가 2019년에 거둔 '깜짝 실적'을 디딤돌 삼아 2020년에는 국내 중소형 뷰티기업 가운데 선두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31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뷰티기업 클리오는 2019년 헬스앤뷰티숍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거둬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클리오는 2018년 매출액 18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에는 243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018년 2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들어 16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클리오가 2019년 거둔 호실적을 놓고 그 요인으로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브랜드 클리오의 제품 '광채쿠션'이 신규 매출을 거두고 브랜드 구달의 '청귤 비타C라인'이 인기를 끌며 온·오프라인 입점이 가속화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클리오는 2018년 겪었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클리오는 중국 시장에서 2018년 클럽클리오 63곳, 세포라 93곳, 왓슨스 434곳에서 철수하며 온라인 대표 쇼핑몰인 티몰 진출을 가속화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유연하게 수정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브랜드 '구달'이 선전하고 있는 점 또한 클리오에 긍정적이라고 분석된다. 구달의 '청귤비타C 잡티 세럼'은 과거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이미지.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이미지.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클리오는 이런 트렌드를 공략해 12월에만 브랜드 3개를 론칭했다. 

이는 클리오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클리오는 시니어 고객층을 위해 홈쇼핑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클리오는 최근 뷰티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초고가 전략'이나 '초저가 전략'을 택하지 않고 오로지 제품력과 온·오프라인 채널 마케팅에 힘쓰며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월 18일 클리오는 CEO간담회를 마련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키워드를 '고객경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글로벌'로 요약했다.

CEO간담회와 관련해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워드로만 보면 타사와 비교할 때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고 여길 수 있다"면서도 "지난 3년 동안 급변했던 업황 속에서 학습된 노하우와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좀 더 체계적이고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뷰티기업들 사이의 경쟁 속에서도 클리오는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어 미래 성과가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