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만료점포 잡아라'...2020년 흑자전환 나선 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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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만료점포 잡아라'...2020년 흑자전환 나선 이마트24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2.18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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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년 편의점 점포수 급격히 증가...계약기간 만료 시점 코앞
편의점 5사 로고
편의점 5사 로고

 

지난 2014년~2015년에 개점한 편의점 점포들의 재계약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편의점업계가 타사 편의점 점주 끌어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마트24가 타사 브랜드와 계약이 만료된 편의점주와 계약 체결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활발히 증가했던 편의점 신규출점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시장규모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계약만료 점포'와의 재계약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4만개를 돌파하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편의점 자율규약으로 인해 근접출점이 제한되면서 신규출점은 더욱 어려워진 분위기다. 지난해 편의점 1점포당 인구수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인 1227명을 기록했다.

편의점 점포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4년부터다. 년도별 점포 순증수는 2014년 1241개, 2015년 3348개, 2016년 4614개, 2017년 5307개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8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 계약기간은 5년으로 오는 2020년이 되면 2015년에 계약을 체결했던 편의점주들이 재계약대상이다. 2015년 순증점포수가 직전년보다 약 2.7배 늘어난 것을 고려할 때 오는 2020년 최대한 많은 재계약 건수를 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어려워졌기 때문에 편의점 업체들은 재계약 점포들을 확보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24 편의점 전경.
이마트24 편의점 전경.

 

한편 이마트24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 2000억원 가량을 내고 있다. 현재 이마트24는 2019년 11월말 기준으로 전국 443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손익분기점을 '점포수 6000개'를 넘는 시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흑자전환을 위해 약 150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운영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곧 계약이 만료되는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이어진다.

재계약대상인 점주 포섭책과 관련해 이마트24는 "변수가 많아 당장 계획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마트24가 가진 장점을 가맹점주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마트24는 타사와 비교했을 때 가지는 차별점을 적극 활용해 점주와 계약을 체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월회비'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점주들에게 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가져가게 해줄 수 있는 장치로 판단하고 있다.

의무 심야 영업 조항 등에서 타사 대비 자유롭기 때문에 점주들이 부담을 적게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PB상품 및 상품 마케팅의 고급화를 꾀해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 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가 재계약대상 가맹점주들을 끌어모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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