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차단에 반발해 특근 거부를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오후 1시 울산공장에서 비상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와이파이 접속 제한조치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이번주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차는 울산공장의 와이파이 접속시간을 제한하겠다는 공문을 사업장에 전달한 바 있다.
기존에는 울산공장 내에서 와이파이를 24시간 쓸 수 있었지만, 9일부터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근무시간에 와이파이를 활용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작업자의 안전문제 발생 위험이 노출되고 있다”며 “회사의 자동차에 품질불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져 현장의 와이파이 접속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와이파이 차단은 시작에 불과하다. 물러서면 현장탄압이 확대 된다"며 "회사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18일 확대운영위를 소집해 투쟁의 강도를 더 높여갈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7대 집행부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집행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조합원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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