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가입자 증가에 불완전판매 우려... 고령층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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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가입자 증가에 불완전판매 우려... 고령층 주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11.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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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 가능성 등 주의 필요

 

DLF 사태로 인해 고령층에 대한 불완전판매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가입자가 급증하는 외화보험에 대한 불완전판매 우려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외화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외화보험의 누적 판매건수는 약 14만600건으로 누적 수입보헙료는 3조8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중 5만건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루어지는 보험상품이다.

소비자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 보험금을 받을 때에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구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과 더불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 등으로 인해 외화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달러보험의 경우 달러가 가진 금리경쟁력을 통해 보험료 인하효과는 물론 공시이율 등 적립금에 부리되는 금리도 원화 상품 대비 높아 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화보험과 관련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불완전판매는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보험연구원의 '외화보험 판매 동향과 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는 외화보험과 관련해 2543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판매 과정에서의 불충분한 설명을 이유로 제기한 민원이 전체의 77%를 차지했으며 퇴직금 운용 등을 목적으로 가입한 60세 이상의 가입자가 대부분이었다.

대부분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되며 예금으로 착각한 경우가 많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원금손실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원금보장에 대해 엔화기반으로 착각한 경우가 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인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외화보험은 상대적으로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상품내용에 대한 정확하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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