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실적, 상반기 '고점' 찍고 하반기 '내리막길'...3Q 부진 4Q까지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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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사 실적, 상반기 '고점' 찍고 하반기 '내리막길'...3Q 부진 4Q까지 이어질 듯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1.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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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대형 증권사 영업이익 30% 감소...NH證 1분기 고점 이후 줄곧 내리막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증권업계가 부진한 3분기 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4분기 예상 실적마저 불투명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별 3분기 연결 기준 실적 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이 3조 원 이상 증권사(대형 IB) 8곳의 영업이익은 8830억 원으로 지난 2분기(1조 2609억 원)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익(7163억 원)도 2분기(1조 887억 원)보다 3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70억 원, 순이익 1716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2분기에는 1526억 원(-35.6%), 1076억 원(-37.3%)을 각각 기록하면서 대형 IB들 가운데 가장 큰 실적 낙폭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 하락세는 3분기에도 이어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 2분기보다 각각 23.1%, 25% 감소한 1174억 원, 807억 원을 기록해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2분기에 비해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줄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꺼내며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3분기에 대형 IB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분기 대비 각각 34.5%, 3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맞수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영업이익 1478억 원, 순이익 125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보다 39.4%, 52.6% 줄어든 실적을 내놨다.

대형사 가운데 3분기 실적 기준으로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6%,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형 IB들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뤄내 이제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IB 부문의 약진과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 급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거둔 수익이 지난해 연간 트레이딩 수익의 8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자 버팀목이었던 IB 체력만으로 악화된 증권업황을 극복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3분기 중 채권금리마저 상승 반전하며 트레이딩 수익 악화로 이어져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하던 동력이 소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브로커리지, IB, 상품운용, 순이자마진 등 전 부문에 걸쳐 2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4분기라고 실적이 더 좋아지기는 힘들다”라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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