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거래 연루의혹‧대규모 펀드 환매중단...흔들리는 라임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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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거래 연루의혹‧대규모 펀드 환매중단...흔들리는 라임자산운용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1.11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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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식거래 의혹‧대규모 펀드 환매중단사태로 인해 금융권을 휩쓸었던 라임자산운용이 800억대 횡령혐의로 기소된 ‘리드 사건’ 까지 연루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리드 전(前) 최대주주인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주식 등 재무·회계 관련 서류, PC 하드디스크 등 전산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라임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 투자처(코스닥기업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또 다른 금융회사 소속 A씨의 컴퓨터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또 다른 코스닥사와 자산운용사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인물의 컴퓨터를 확보한 만큼 수사 확대는 예정된 수순인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최소 3~4개 코스닥기업과 2~3개의 자산운용사가 수사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리드 부회장 박모씨와 부장 강모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리드는 지난달 말 경영진이 기소되면서 주식거래도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드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드의 미전환사채 잔액 규모만 226억원(10월 1일 기준)에 이른다. 라임자산운용, KB증권, 에이원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라임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차원이 아닌 CIO(최고운용책임자, Chief Investment Officer)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나온 것”이라며 “라임자산운용에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입장은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 중인 라임 플루토 FI D-1호, 라임 테티스 2호 등 2개 모(母) 펀드에 대한 의혹을 걷어내기 위한 회계 실사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5년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해 현재는 공모펀드 시장보다 훨씬 더 커진 상태다. 또, 정책적 방향성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과 선진화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의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에 방점을 두고 진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태들로 국내 금융시장의 미성숙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도 큰 부담과 함께 제도보완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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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2019-11-12 22:28:51
리드 보유 운용사 취득 경위 모두 전수조사 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