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최대 1조336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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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최대 1조3363억원"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10.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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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대표이사..."이번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 이유 불문 머리 숙여 사죄"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3363억원에 달할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라임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환매 연기 사유와 대처 현황,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환매 연기 사태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하도록 노력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원 대표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환매를 중단했는데, 이런 1차 환매 중단 대상 펀드는 사모채권 37개 3839억원과 메자닌 18개, 2191억원 등 6030억원 규모였다. 

또 이날 2차로 2436억원 규모 무역금융 펀드 38개의 환매도 추가로 중단됐다.

여기에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56개로 잔여 금액은 4897억원이다.

원 대표는 "메자닌 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원 규모는 만기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환매 연기 금액 범위는 1조1593억원에서 1조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환매 계획은 펀드별로 다르다고 라임 측은 전했다.

라임운용의 대체투자 부문을 책임지는 이종필 부사장은 "사모채권이 성공적으로 매각된다면 사모채권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30%, 내년 말까지 70%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자닌 펀드는 6개월 이내에 50%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무역금융 펀드는 구조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매수 대금의 60%는 2년 8개월 후, 40%는 4년 8개월 후쯤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주요 발행회사의 주가 급락세가 진정돼 단기 회복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메자닌 증권 특성상 전환권 행사 전까지는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손익 변동이 수익률에 반영돼 향후 주요 편입종목의 주가 상승시 수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대표는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현시점에서 자산 매각 등으로 펀드 수익률 저하를 초래하는 것보다 투자자 보호 및 주가 정상화 측면에서 환매를 연기하고 시간을 확보해 편입 자산을 안정적으로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환매 중단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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