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코세페] 참여업체 중 '선방'하는 이커머스..."코세페 '덕'봤다기보단 자체행사가 소비자에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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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코세페] 참여업체 중 '선방'하는 이커머스..."코세페 '덕'봤다기보단 자체행사가 소비자에 유효"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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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 흥행'은 없었다...참여유통채널들 '자체 브랜드 할인'에 집중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부진한 경향 나타나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이미지.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이미지.

 

'절치부심'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흥행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여한 여러 유통채널업계 중 그나마 '이커머스'업계가 선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역시 '코세페 참여 덕'이라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자체적으로 집행하는 '행사'에 소비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를 목표로 시작된 코세페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돼 '실효성이 낮은 행사'라고 평가받았던 코세페가 올해에도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행사였지만 올해부터는 높은 흥행을 이끌어내기위해 민간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음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체감할만한 '역대급 할인혜택' 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라인 이커머스업계가 코세페에 참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바 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세페 참여 업체 중 이커머스 업계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의 흥행을 견인한 요소로는 '온라인 유통채널의 자체 브랜드 행사'가 꼽힌다. 다시 말해 코세페에 참여했기 때문에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행사요소가 소비자에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G9)가 진행중인 '빅스마일데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이 집행중인 '쓱데이', 11번가의 '십일절 페스티벌', 위메프의 '블랙위메프데이', '티몬의 '티몬111111' 행사 등 자체 브랜드 행사가 11월에 집중돼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지난 1일 오전 10시 기준, 100만개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G9의 판매량까지 감안한다면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행사 첫날 동시간대와 비교하면 행사 상품 누적 거래액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쓱데이’ 사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 SSG닷컴도 지난해 행사 대비 매출과 고객수가 각각 163%, 131% 증가했다. 

11번가는 1일 자정부터 3일까지  △아웃백 할인권 20만개 △파리바게뜨 단팥빵 3만개 △뚜레쥬르 이용권 1만개 등 19개 핫딜 상품 30만개가 전부 팔렸다.

위메프는 1일부터 3일까지 일평균 거래액 대비 최대 4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 티몬 역시 할인 행사 '티몬 111111' 첫 날인 지난 1일 매출이 전월 일평균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량은 약 2배, 구매 고객수는 약 30% 이상이 늘어난 수치로 집계됐다.

한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할인 행사 대신 '경품'행사를 내걸거나, 일부 명품에 한정된 할인 행사로 집객 효과가 낮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코세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췄다가 마지막에 합류하게 되어 행사 콘텐츠를 준비하기 부족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프리미엄'을 밀고 있는 백화점 업계 입장에서 눈에 띌만한 할인 행사를 준비할 필요성이 낮았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한우 등 신선제품 특가 판매, 32인치 TV 등 초저가 제품을 일부 선보이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앞서 인기를 끌었던 로지텍 럭키박스 이벤트 등을 병행하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었다. 롯데마트도 주말 동안 매출이 전년 코세페 주말 보다 8.7%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세페 기간 동안의 흥행정도를 요약하자면 '이커머스>대형마트>백화점'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다만 흥행정도가 '코세페'로 인한 덕을 봤다기 보다는 자체 채널별 이벤트 규모가 영향을 더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세페 기간이 2주 가량 남아있는 상태에서, 올해 성적표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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