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미지근한 열기에... 뷰티·패션업계, 중국 '광군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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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페 미지근한 열기에... 뷰티·패션업계, 중국 '광군제' 정조준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0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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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쓱데이’ 600만명 참가해 코세페 초기 열기 이끌어
'LG생건', T몰 직영몰 운영 중 브랜드 중심 예약판매 진행
중국 오프라인 철수했던 '형지', T몰 입점해 '권토중래' 노려
2일 ‘쓱데이’를 맞아 이마트 성수점 정육코너에 길게 줄을 선 소비자들 모습.
2일 ‘쓱데이’를 맞아 이마트 성수점 정육코너에 길게 줄을 선 소비자들 모습.

 

지난 1일 국내 최고·최대 쇼핑축제를 자임하는 ‘2019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개막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신세계그룹 18개 유통 관련 계열사가 총출동해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이하 쓱데이)를 제외하면 특별히 붐업을 일으키는 행사가 안 보인다는 초반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단 하루 진행된 ‘쓱데이’는 신세계그룹 자체 집계 결과 무려 600만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도 4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초반 코세페의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마트는 거의 모든 점포에서 인산인해를 이루며, 소비자들이 쇼핑 행사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이마트에는 약 156만명의 고객이 찾아 전년 대비 매출은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어났다.

이마트에는 오픈 전부터 점포별 50명~100명의 고객들이 한정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고,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한우 반값 행사를 진행한 축산 매장은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고, 무빙워크마다 물건을 가득 실은 카트로 가득차기도 하며, 과거 대형마트 전성기를 연상시켰다.

11일 열리는 광군제에 대비해 11월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서 선보일 예정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 영상 캡처.
11일 열리는 광군제에 대비해 11월 8일부터 광군제 당일까지 티몰 메인 페이지에서 선보일 예정인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 영상 캡처.

 

이렇듯 유통채널에서는 코세페의 열기가 오르고 있지만, 뷰티와 패션업계의 시선은 국내가 아닌 11일 중국에서 열리는 광군제로 향하고 있다.

매년 11월 11일을 ‘이성친구가 없는 솔로들의 날’로서 기념한 것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광군제는 2009년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알리바바그룹)를 시작으로 세계적 ‘데이 마케팅’으로 성장했다. 타오바오의 티몰 광군제 거래액은 지난해 단 하루, 무려 34조7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바잉 파워를 갖춘 광군제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내 뷰티 및 패션 브랜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LG생활건강의 경우 ‘후’와 ‘숨’, ‘오휘’ 등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지난 10월부터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티몰’에 브랜드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수려한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브랜드 별로 왕홍의 티몰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마케팅도 광군제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11월부터는 서울과 부산의 주요 지역에서 옥외 전광판 광고를 통해 LG생활건강 브랜드의 광군제 참여와 티몰 광군제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티몰의 형지I&C 예작 제품 구매 페이지.
티몰의 형지I&C 예작 제품 구매 페이지.

 

지난 2017년 중국 오프라인 시장 철수 이후 온라인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 형지I&C도 최근 티몰 한국관에 입점해 올해 광군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형지I&C는 이곳에 남성 셔츠 브랜드 ‘예작’, 남성복 브랜드 ‘본(BON)’ 및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의 상품들을 등록, 판매에 돌입했다.

형지I&C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 특화된 마케팅을 위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컬러, 디자인에 대한 고려는 물론, 구매 패턴, 패션 검색어 순위 등 실제 소비자의 구매와 연관된 데이터를 적극 분석해 판매 전략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광군제 프로모션에 돌입해 추가 할인 및 적립금, 사은품 증정 등을 진행하며, 밀폐용기와 텀블러로 유명한 락앤락도 신제품을 내세워 중국 시장을 휩쓸었던 과거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사드 논란 등으로 인해 한국 뷰티 및 패션 기업의 진출이 어려웠던 중국 시장이 11일 광군제를 기점으로 부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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