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늘었지만...'백화점'까지 품은 코세페, 흥행여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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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늘었지만...'백화점'까지 품은 코세페, 흥행여부는 '글쎄'
  • 이효정
  • 승인 2019.10.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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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주도에서 첫 민간주도로...할인혜택 적어 '무늬만 쇼핑행사'라는 지적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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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을 선언했던 백화점업계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코세페의 흥행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처럼 '한국 최대 쇼핑 행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지만 '형식적'인 행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서울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추진계획과 참여기업 행사 내용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열리는 코세페는 국내 유통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와 같이 한국만의 쇼핑행사를 만들기 위해 정부주도로 시행됐다.

이번해부터는 코세페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백화점협회장, 체인스토어협회장, 면세점협회장, 온라인쇼핑협회장, 편의점협회장, 프랜차이즈협회장, 전국상인연합회장,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장 등 국내 유통사들이 참여했다.

행사기간도 변경됐다. 앞서 코세페는 9월말~10월초에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광군제(11월 11일)와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겨냥해 11월로 변경했다. 2018년 코세페 행사기간이 약 2주 남짓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코세페는 22일동안 진행된다.

참여기업규모도 늘었다. 올해부터 전자상거래업체도 참여한다. 코세페 참여 보이콧을 선언했던 백화점업계도 '공정위와 소통'을 이어간다는 전제로 마지막에 합류했다. 이번 코세페에서는 약 6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연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장은 "현재까지 약 600여개의 유통·제조·서비스 업체가 행사에 참여해 작년 451개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파격적' 할인은 어디에...코세페, 소비자 이끌어낼 '매력포인트' 부재

작년과 비교해 '규모'가 늘어났음에도 코세페 흥행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와 비교했을 때 제한적인 할인폭, 저조한 제조사 참여율, 적은 가전제품 품목 등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낼 매력적인 요소가 적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90% 파격할인' 등 소비자의 호응을 끌어낼만한 할인, 상품 품목 등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유통채널에서 구매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과 가격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서 행사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세페 기간 동안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경품행사, 구매고객 사은품 증정, 쇼핑 지원금 이벤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이벤트, 중소기업 득템마켓 운영, 쇼핑영상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식품·대형가전·패션 등을 중심으로 행사상품 최대 50% 할인, 특가세일, 상품권 증정 사은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롯데·신세계·현대·신라·신라아이파크·제주관광공사·SM 등 면세점도 인기브랜드 최대 50% 할인, 금액별 선불카드 증정 등의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393개 중소·중견업체와 50여개 프랜차이즈도 참석해 우수상품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행사를 준비중이다. 11번가, G마켓, 위메프, CJ오쇼핑, SSG닷컴, 옥션 등이 참여해 최대규모 할인 행사와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역직구몰도 참석해 국제배송비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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