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없다’는 교수가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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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없다’는 교수가 자유한국당 영입 인사라니…”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0.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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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자유한국당 내년 총선 앞두고 정범진 교수 영입 비난

환경운동연합은 31일 자유한국당이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에 대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1차 ‘인재영입’ 인사로 발표하자 비판하고 나섰다. 정 교수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그동안 원전과 관련해 철저하게 ‘찬핵 입장’만을 표명했다는 점에서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정범진 교수는 그동안 찬핵 입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인물”이라며 “ 문제는 각종 언론 기고나 인터뷰, 토론회 등에서 그가 한 발언 대부분이 원전 안전강화나 개선을 말하기보다 재생에너지 확대 문제점을 과장하고 원전 장점만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 문제에서도 정 교수의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정범진 교수는 안전과 피해를 줄이는 방향에서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정범진 교수는 그동안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원전 사고 당시에도 동해로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흘러들어왔는데 국내에 큰 영향은 없었다.’ ‘현재 방사성물질 규모가 당시보다 훨씬 적은 양인 만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범진 교수가 부회장으로 있던 한국원자력학회는 ‘후쿠시마는 안전하다’라는 주장을 외치는 일본 교수를 초청해 후쿠시마 농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학회 50주년 기념행사에 특별강연을 개최해 국민에게 항의를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자유한국당은 영입할 인재가 그렇게 없나?”라며 “우리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펼치고 있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출 반대’ 노력마저 ‘비과학적’, ‘방사선공포’로 매도하는 인물을 영입한 것에 대해 국민은 반드시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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