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785억원... 쎄타2 엔진 품질 비용에 수익성 '둔화'
상태바
[종합]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785억원... 쎄타2 엔진 품질 비용에 수익성 '둔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0.24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쎄타2' 품질 비용 6000억원 반영...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69%↓

현대자동차가 3분기 37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지만, 쎄타2엔진 관련 일회성 비용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9% 넘게 하락하며 수익성 개선세는 둔화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서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69.4% 급감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소폭(1.6%) 줄어든 110만3362대에 그쳤다. 판매감소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제품 믹스 개선과 원화약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내수 판매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기록했다.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부진도 판매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본사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4%, 50.5% 늘어난 4290원, 4605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69%, 53.9%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 및 미국 집단 소송 화해를 추진했다. 관련 비용에는 기존 실시 중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캠페인 확대 적용 등 선제적 품질 관리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우선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럽·중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 등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며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고객 중심 경영 및 브랜드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