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A~E형까지…급성 간염 예방법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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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A~E형까지…급성 간염 예방법 알고싶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0.1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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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과 보건위생 관리로 예방해야

올해 오염된 조개젓으로 A형 간염 발병 환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섰다. A형간염 외에도 다른 급성 간염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중 최근 급증하는 것은 A형 간염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 자료를 보면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1만5766명이 발생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발병 환자 수보다도 많다.

질병관리본부의 심층 역학조사에서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A형 간염은 1달가량 잠복 기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조개젓 때문은 아니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12∼23개월의 모든 소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 만성 간질환자 등에서는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모든 바이러스성 간염은 증상으로 간염 종류 구분이 어려운데 A형 간염은 근육통, 울렁거림, 복통, 설사,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B형 간염은 한 달에 50건 이하로 발생이 보고돼 흔한 질환은 아니다. 대부분 회복돼 면역력을 획득하는데 일부 환자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B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10%도 못 미친다”며 “B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간염인데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감염된 수직 감염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상은 복통과 식욕 부진, 황달을 동반할 수 있다. 일단 만성화되면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완치는 어려우므로 백신으로 예방이 최선인 질환이다. 백신 접종이 불확실한 경우, 간염 항체 검사 후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함께 국내 만성 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약 1%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을 할 수 없다. 감염 후 70~80%까지 높은 만성화율을 보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증상은 급성 감염 시 복통, 피로감, 황달 등이 있는데, 감염 사실을 모르고 혈액검사로 만성 C형 간염을 우연히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을 통한 감염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한 성생활을 하고,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면도기나 문신 도구는 1회용이나 잘 소독된 상태로 이용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E형 간염은 해외에서 비가열 가공육 등을 통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는 등 A형 간염처럼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대규모 발생이 가능한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감염 사례가 드물고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모든 바이러스성 간염은 진단이 쉽지 않으며 약물, 음주, 자가면역성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간 기능 검사 이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위생적 음식 섭취, 건전한 성생활, 혈액을 통한 감염 경로에 주의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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