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영화 흥행과 굿즈 출시는 별개... '마블'과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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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영화 흥행과 굿즈 출시는 별개... '마블'과 온도차 뚜렷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0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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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수 250만명 돌파
유통업계, '조커' 콜라보 상품 출시 '고심 중'
영화 '조커' 스틸컷.
영화 '조커' 스틸컷.

영화 '조커'가 독보적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조커'를 바라보는 시각은 '마블' 사의 영화가 개봉했을 때와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조커는 8일 기준 누적관객 약 258만9000명을 기록했다. 개봉한 지 일주일만에 세운 기록이다. 예매율 역시 약 50%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한편,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많은 유통기업들은 적극적 콜라보를 통한 신제품을 펼쳤던 라이벌 '마블' 사 영화 개봉 때와 달리 '조커'에는 협업의 손길을 뻗지 않고 있다.

과거 만화를 원작으로 둔 영화 캐릭터를 차용해 제품을 출시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탑텐, 이랜드, 지유 등의 SPA 기업에서 많은 '마블' 콜라보 제품들을 내놓았다. 식품업계에서도 팔도가 한정판 '어벤져스 비락식혜'를 선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커 콜라보 제품이 쉽게 출시되지 않는 것을 놓고 DC영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악하고 정신분열적인 주인공 캐릭터 등을 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캐릭터 콜라보 상품의 주 타깃은 아동과 청소년인데 반해 '조커'는 '악당' 이미지가 강해 제품 마케팅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조커가 인기몰이를 이어갈 수록 패션기업과 음식료 기업들에겐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GV에서 무료배포한 조커 굿즈는 순식간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고 중고거래사이트 등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객'이 늘어나는 현상 또한 조커 굿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커라는 캐릭터는 '마블' 사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제품에 차용할 때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성인 가운데서도 매니아 고객층을 공략해 캐릭터를 잘 살린 굿즈를 출시한다면 '품절 대란'이 금방 일어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를 비롯한 많은 유통기업들이 '조커'라는 캐릭터를 어떤 방식으로 다룰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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