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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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역대 최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0.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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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기 대비 투자자 이익 ↑, 증권사 이익 ↓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16조 5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2조 8000억 원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주가연계증권(ELS)은 76조 1000억 원, 파생연계증권(DLS)은 4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62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4000억 원 감소했으며, 상환액은 56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조 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ELS 발행액은 4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중 S&P500(+17.2%), EuroStoxx50(+16.1%), HSCEI (+10.7%) 등 해외 주요 지수 반등으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발행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금보장형(ELB)은 퇴직연금에 투자되는 특성상 12월 중 1회성 발행이 많아 하반기에 발행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발행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조 4000억 원 증가한 5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공모로 발행된 규모는 39조 1000억 원(82%), 사모는 8조 5000억 원(18%)이다.

발행형태별로는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형 ELS의 발행이 4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 5000억 원 감소했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형 ELS의 발행액은 4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발행된 종목형 ELS의 대부분이 ELB며, 기초자산으로 한국전력(1조 5000억 원)과 삼성전자(1조 3000억 원)가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은 EuroStoxx50(35조 3000억 원), HSCEI(32조 2000억 원), S&P500(27조 4000억 원), Nikkei225(17조 3000억 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활용비중이 높았던 EuroStoxx50와 HSCEI의 발행규모는 감소한 반면 활용비중이 낮았던 S&P500와 Nikkei225 지수는 발행이 증가하면서 지수쏠림이 다소 완화됐다.

상반기 ELS 상환액은 4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조기상환의 비중은 89%로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하며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14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 9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금리 하락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로 금리연계 DLS 쿠폰이 줄어들면서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DLS의 기초자산으로는 금리(35.3%), 신용(26.4%), 환율(3.7%), 원자재(1.3%) 순으로 사용됐다.

상반기 중 DLS 상환액은 1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 2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기상환 비중은 54.7%로 전년 동기 대비 18.3%포인트가 증가했다.

DLS 발행잔액은 40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3.9% 증가했다. DLB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5000억 원 감소했으나, DLS 잔액은 2조 원이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은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이뤄지면서 투자자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000억 원 증가한 반면 증권사의 발행 및 운용 이익은 52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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