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대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전' 주문...LG전자·화학·디스플레이 사업 혁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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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전' 주문...LG전자·화학·디스플레이 사업 혁신 강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24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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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인화원에서 취임 후 첫 사장단 워크숍 개최…'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집중 논의
- 올해 LG인화원에 '디지털 테크 대학 출범', 디지털 인재 육성과 IT 시스템 전환 등 나서
-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AI 활용 R&D 전략,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마케팅 등 공유

구광모 LG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고객 가치 창출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메시지는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 혁신이 급속하게 확산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24일 LG인화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L자 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의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 대표는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되어,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줄 것”과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구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 창출을 강조한 가운데 이 날사장단 워크샵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가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지난해 6월 회장직에 오른 후 처음이다.

이날 사장단 워크숍에는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구광모 LG 대표(사진 오른쪽)가 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주)LG 부회장, LG인화원 조준호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이들 사장단은 워크숍에서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고객가치 창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이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위축,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시장 축소 등 구조적인 문제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례 없는 경영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진단이 나왔다고 한다.

사장단은 사업모델, 사업방식 등의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게 생존의 관건이라는 데 공감했다.

따라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가치 혁신, 스마트 팩토리 적용·연구개발(R&D) 효율성 개선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확대 등이 토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AI 활용 R&D 전략,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사례 등도 공유됐다.

LG 관계자는 "올해 LG인화원의 '디지털 테크 대학 출범' 등 디지털 인재 육성과 IT 시스템 전환 등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도 이런 내용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구광모 대표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함에 따라 LG는 사업재편 등 혁신이 빨라질 전망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사업 모델 등 전반을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다. 

구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전자·통신·화학 등 각 계열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업을 혁신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이 급속하게 확산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CEO를 전격 교체하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 중이며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 별세 이전에도 매년 9월께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했으나 지난해에는 구 대표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최근 업계 현안으로 떠오른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 대상 '배터리 전쟁'과 LG전자의 삼성전자에 대한  '8K TV 전쟁' 등이 논의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LG 측은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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