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투표'와 '복고' 승부수 띄운 롯데리아...버거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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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투표'와 '복고' 승부수 띄운 롯데리아...버거시장 점유율 높일 수 있을까
  • 이효정
  • 승인 2019.09.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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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투표결과1위한 오징어버거 판매 시작
롯데리아가 '오징어버거'를 한정출시했다.
롯데리아가 '오징어버거'를 한정출시했다.

 

롯데리아가 '대국민투표'와 '복고'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인기 있었던 버거를 재출시하는 과정에서 롯데리아의 전략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롯데리아는 앞서  포켓몬 굿즈 마케팅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노력이 향후 버거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20일 단종됐던 '오징어버거'를 재출시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7~8월동안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레전드 버거 투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종됐던 10종의 버거 중 1위를 차지한 버거를 재출시하는 방식이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투표는 최종적으로 189만2593표를 모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중에서 '오징어버거'가 66만8374표를 얻어 '레전드버거'로 등극했다.

롯데리아가 진행했던 '레전드 버거 투표 이벤트' 이미지
롯데리아가 진행했던 '레전드 버거 투표 이벤트' 이미지

 

투표기간동안 소비자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최애버거'를 홍보하기에 나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홍보가 자체적으로 이뤄지면서 '바이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과도한 투표열기로 인해 부정득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롯데리아의 '레전드버거' 투표 이벤트는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버거를 선정하는 대국민투표를 진행한 것, 단종됐던 추억의 버거들을 내세운 것 자체로 2030의 마음을 얻는 데 일조한 셈이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에 따르면 오징어버거는 출시당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매출 외형대비 구성비 2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추후 같은 방식으로의 버거 출시는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리아의 실험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버거의 출시는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기보다는, 재출시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션프로그램 등의 포맷과 비슷하게 이벤트를 진행해 흥미를 끈 점, 뉴트로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억의 버거'의 존재를 환기시킨 것 자체만으로 롯데리아는 재미있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리아의 색다른 마케팅전략이 향후 버거시장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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