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올해 내정자 찾을 듯...'황창규 입김' 선출 방식에 내홍 겪었지만 절차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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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회장, 올해 내정자 찾을 듯...'황창규 입김' 선출 방식에 내홍 겪었지만 절차대로 진행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9.1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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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인사 평가 10월 초 마무리...외부 인사 추천 진행
- '황창규 입김' 선출 방식 의혹...자문단 구성으로 완화 할 듯

선출 방식에 내홍을 겪었던 KT 회장 자리가 올해 안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임기를 끝내는 황창규 KT 회장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내부 인사 평가를 거의 마치고 외부 인사 추천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부 후보군 평가를 매듭짓는 시점을 10월 초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외부 공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으나 새 회장을 올해 안으로 내정한다는 계획이다.

KT 이사회는 지난 4월부터 KT와 그룹 계열사에서 2년 이상 재직한 부사장 이상 10명 안팎의 인원을 대상으로 사내 후보군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격려사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새로운 회계 연도가 시작되기 전 새 회장을 내정하는 것은 2005년 5월 민영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 7월과 2005년 7월에 각각 내부 인사로 이용경·남중수 사장이 선임됐다. 황창규 회장도 외부 인사로 2013년 12월 CEO추천위원회에서 CEO 후보로 내정돼 이듬해 1월 임시주총를 통해 정식 임명됐다.

KT가 올해 안에 새 회장을 내정하는 것은 5G 상용화로 신규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회사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경영지원부문장이 관할하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현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배구조위원회의 위원장은 김대유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KT 전ㆍ현직 임직원 모임을 표방한 K-비즈니스 포럼(의장 한영도 상명대 교수)은 지난 2일 차기 KT CEO 선임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에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방안 토론회'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차기 회장 선출을 포함, 현재 경영시스템을 비판하는 문서를 만들어 KT 이사회에 전달했다.

K비즈니스 포럼 등은 황창규 회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현재의 선출 방식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보다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회장 선출 방식을 CEO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거치는 2단계에서 4단계로 바꿨다. 이에 따라 KT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회장 후보자를 고르고 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면 이사회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해 주총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인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정관에 따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4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4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통신 인프라 혁신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 지배구조위원회의 사내 후보군 검증 작업이 아직 마치지 않았지만, 교육과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한 결과 5명 안팎의 유력 인사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진다.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이문환 비씨카드 대표 등이 거론된다.

KT는 내부 인사의 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외부 공모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자문단 구성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진행하는 새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이를 완화할 목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문단에는 노동조합, 기관 투자자, 자본시장 애널리스트 등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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