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지구가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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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지구가 불타고 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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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한 오염물질, 2500km까지 이동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아마존 화재.[사진=ESA]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아마존 화재.[사진=ESA]

전 세계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브라질 아마존에서부터 북극, 아프리카 지역까지 화재가 덮치고 있다. 최근 관련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지에서 올해 8월 수천 군데 화재 현상이 목격됐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지난 8월1일부터 24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0곳에서 화재가 감지됐다. 유럽우주기구(ESA)는 이 같은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위성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과학자들도 최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아마존은 7~10월까지 건기 시즌이다. 이때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올해는 특히 화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ASA 측은 “다른 건기와 달리 올해 8월 아마존 화재는 매우 크고, 집중적이고, 꺼지지 않는, 전례가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베리아는 지난 7월 이후 우리나라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만4000㎢의 삼림이 불탔다. 북극권인 알래스카 툰드라 지역에서도 1만㎢ 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NASA는 아마존 대형 화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지구촌에 위협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이다. 무려 네 개 나라에 뻗어있다. 수백만 식물과 동물의 터전이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로 부른다. 인간이 만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매년 지구 온난화를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도 열대우림에 대한 벌채와 개발에 따라 지구는 숲을 잃게 될 것이고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화재도 벌채 등 인위적 개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구촌이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생물 다양성과 산소의 주요 근원이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화재는 또 다른 악영향을 끼친다. 화재로 뿜어져 나오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이 먼 거리로 이동해 시민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에서 발생한 입자와 가스는 공기 흐름을 타고 심지어 2500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연합(EU) 측은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1~25일까지 지구촌 화재로 총 255 메가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권으로 분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아마존뿐 아니라 최근 시베리아, 북극, 그린란드, 알래스카에서 6~7월 동안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최근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앙골라 등 아프리카에서도 일어나는 등 기후변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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