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감자안 의결,상장폐지 면해
상태바
현대상선, 감자안 의결,상장폐지 면해
  • 조원영
  • 승인 2016.03.18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상선이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7대 1 감자안을 18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감자 기준일은 4월21일이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주식병합안 의결에 앞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수단과 방법을 다 실천하며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에 따른 운임 하락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식 병합이라는 결손의 아픔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식병합은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것이 회사와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상선은 2015년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율이 79.8%에 이른다"며 "감자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거래소 상장 기준에 의거해 2017년 연초 상장폐지될 우려가 큰 냉엄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 지분 9.90%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총에 불참했고, 지분 4.67%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반대표를 던졌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사전위임장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의 주식은 1250만4593주였다. 그러나 총 참석 주식 수의 88% 찬성으로 감자안은 결국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주식 병합 건으로 용선료협상, 채무조정, 자율협약, 현대증권 자산 매각 등 현대상선의 자구안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상선 전 임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주총에서는 이백훈 대표를 1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임원 보수한도를 70억원에서 35억원으로 절반 줄이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했다.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상정되지 않은 현정은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