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證, 금융상품·IB 부진에 2분기 수익성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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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證, 금융상품·IB 부진에 2분기 수익성 절반으로 '뚝'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21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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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대비 영업이익 56.8% 감소...순이익도 반토막
- 국내 증시 부진에 금융상품 평가손실 확대...IB 수수료도 크게 줄어
KTB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KTB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KTB투자증권(대표 이병철, 최석종)이 부진한 국내 증시의 영향과 IB 관련 순수수료 이익 감소로 지난 1분기 실적에 비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대비 영업이익 56.8% 감소...순이익도 반토막

KTB투자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831억 원, 60억 원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15.5%, 56.8%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49.9% 줄어든 6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와 한·일 경제전쟁,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겹악재가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보다 시황이 더 악화됐다. 주식평가손, 파생상품거래손실 등 금융상품 관련 손실이 확대되고 순수수료 이익이 크게 줄면서 수익성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 관련 순이익은 40억 원으로 지난 1분기(148억 원)에 비해 무려 73.1%(108억 원)나 감소했다.

특히, 2분기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지난 1분기(59억 원)에 비해 87.7%(52억 원)나 줄어든 반면 평가손실은 211%(21억 원) 정도 늘면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가 깊어졌다.

2분기 파생상품거래이익도 지난 1분기보다 88.1%(38억 원) 줄어든 5억 원을 기록한 데 반해 파생상품거래손실은 오히려 58%(10억 원)가 더 늘었다.

자료=녹색경제신문
자료=녹색경제신문

 

▲국내 증시 부진에 금융상품 평가손실 확대...IB 수수료도 크게 줄어

IB 관련 순수수료 이익도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2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375억 원으로 지난 1분기(473억 원)에 비해 20.8%(99억 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거둔 순수수료 이익(568억 원)에 비해서도 34% 줄어든 금액이다.

2분기에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수익이 지난 1분기(103억 원)보다 70.2%(73억 원)나 감소한 31억 원을 기록했다. 채무보증 수수료수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신용공여로 벌어들인 이익이다.

또한 매수 및 합병수수료도 1분기(147억 원)보다 30.6%(45억 원) 줄어든 102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분기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과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는 지난 1분기보다 각각 50.4%, 53.8% 증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으로 미미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60.9% 감소했지만,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는 26.2% 증가했다.

그나마 2분기 판관비는 1분기보다 급여, 임차료 등 항목에서 83억 원 가량 줄어들어 수익성 악화를 다소 방어할 수 있었다.

한편, KTB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7일 2255원을 기록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며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반등에 성공해 저점 대비 10% 이상 회복했다.

주가 부진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이어졌다. 최석종 대표는 지난 달 26일부터 31일까지 보통주 1만 6500주를 장내 매수해 4만 주를 확보하며 지분율이 기존 0.03%에서 0.06%로 높아졌다. 이원병 상무도 지난 2일 보통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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