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힘 못쓰는 국내 자동차 업계, 왜 이러나...완성차 5개사, 올 상반기 판매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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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힘 못쓰는 국내 자동차 업계, 왜 이러나...완성차 5개사, 올 상반기 판매 일제히 하락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7.0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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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6% 감소, 기아차 0.8% 감소
쌍용차 8.2% 감소, 한국지엠 4.1% 감소
최근 노사분규 겪은 르노삼성차 42% 감소
해외서 새로운 마케팅 전략 절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수출량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수출량이 일제히 하락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해 상반기 판매랑을 일제히 발표한 가운데, 해외 판매량(수출 포함)이 증가한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6월에 수출 포함 해외서 174만3498대를 팔았고, 작년 188만7149대에 비해 7.6%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6월 해외 판매실적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6월 해외서 31만7727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0.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6월 해외 판매량 감소는 대부분 중국 영향(약 4만대 감소)으로, 작년 7월부터 시작된 중국 판매 감소에 따른 전체 해외 판매 부진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 총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대기 수요가 발생했던 인도 시장에서는 전년동월대비 판매감소 폭을 줄였고, 미국에서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자동차도 올해 상반기에 수출 포함 해외서 111만141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6월만 한정해서 보면, 기아차는 수출 포함 해외서 19만3824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5.8%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위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6월 해외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만2000여대가 감소한 것으로, 중국 판매 감소가 8000여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장이 내년 초 생산할 K5와 쏘렌토 신차 라인 준비로 전년동월대비 5일 가량 생산일을 줄인 게 미국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출처=국내 완성차 5개사 2019년 상반기·6월 실적 자료
출처=국내 완성차 5개사 2019년 상반기·6월 판매실적 자료

최근 코란도, 티볼리 등의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며 내수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수출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쌍용차는 올해 1~6월 수출로 1만4327대를 해외에 판매했다(CKD 포함).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한 실적이다.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 상반기에 수출로 2752대를 해외에 팔아, 전년동기 818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하반기에 베리 뉴 티볼리 등 신차에 대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과 본격적인 해외 론칭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도 올해 상반기에 수출로 23만1172대를 해외에 팔아 작년 24만6386대보다 6.2%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소형승용차(71.6%↓)와 중대형승용차(17.6%↓)가 전체 수출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승용차인 스파크는 올 상반기에 17.3% 증가한 수출량을 보였다.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스파크가 한국지엠의 효자차종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경(승용)차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판매 양쪽에서 모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승용)차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판매 양쪽에서 모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파크와 함께 판매량을 높일 새로운 모델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24일 약 1년 만에 2018년 임금및단체협약 조인식을 연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 실적 하락이 가장 컸다.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에 수출로 4만9338대를 해외에 팔아 작년 8만5098대에 비해 42% 감소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내수에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함께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QM6도 수출에선 판매량 감소를 면치 못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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