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경제 회복과 남북경협노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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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경제 회복과 남북경협노력에 찬물
  • 조원영
  • 승인 2016.01.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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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북 고위급회담과 이산가족상봉 등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됐던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었다.

북한은 6일 오전 수소탄 실험을 감행하고 이를 조선중앙TV를 통해 자랑했다. 이는 사실 여부를 떠나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위안화 약세,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경기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남북경협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던 경제계는 허탈해하고 있다.

전경련은 "세계가 저성장으로 어려운 가운데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이 강행됐다는 점에서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느낀다. 세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다."라고 논평했다.

대한상의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힌 대화와 관계개선 노력을 저버리고 연초부터 핵실험을 해 남북관계를 급랭시키고 긴장을 높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자행하는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무역협회는 "국제 평화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지난해 남북 당국자 회담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8·25 합의'로 조성된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군사적 긴장 관계로 대체시키는 행동이다. 남북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경협 관계 개선을 어렵게 만드는 처사다."고 비난했다

경제계는 그동안 북한과 경제협력사업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전경련은 지난해 북한기업 살리기 프로젝트와 남북 경제단체 상주사무소 교환설치 등이 포함된 '남북경제교류 신(新) 5대 원칙' 제시하는 등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대한상의는 북한 조선상업회의소와 협력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사업체인 현대아산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가라앉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자칫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은 연간 30만명이 찾을 정도로 활성화됐으나 지난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 사망사건 이후 중단됐다.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중단으로 입은 피해액은 현재까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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