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착공...세계 최대 생산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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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착공...세계 최대 생산시설 구축
  • 조원영
  • 승인 2015.12.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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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바이오로 반도체·휴대폰를 잇는 제2의 성장신화를 잇는다.

21일 인천 송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착공식을 가지며 2011년 4월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지 약 5년만에 세계 최대 바이오 생산시설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

바이오의약품은 세포배양으로 생산되는 생물학적제제다. 기존 화학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굴지의 바이오 오리지널의약품 특허만기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약값은 싼 바이오시밀러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제일먼저 치고나갔고 뒤이어 삼성을 비롯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줄지어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5년께 목표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사업으로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18만리터)을 포함한 1·2공장(18만리터)까지 제품 생산능력 총 36만리터를 갖출 예정이다. 총 1조9000억원이 투입됐고, 앞으로 4·5공장 건설 계획까지 있어 내년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까지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은 다국적제약사 론자로 총 26만리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4만리터이다.

삼성은 제품 수주에 대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현재 BMS제약·로슈의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장기 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기존 1·2공장을 포함해 3공장 생산라인이 완전히 가동되는 2025년께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1일 제3공장 착공식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제3공장 투자를 조기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는다. 삼성은 바이오사업 추진에 있어 개발과 생산 이원화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2007년 삼성그룹 신수종사업 전담 태스크포스팀(TF)에서부터 바이오사업 기획이 시작돼 초기 국내 및 다국적제약사 경력 인재 100여명을 채용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당시 삼성은 이들을 대상으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바이오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오다 생산 경력을 쌓아온 직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개발 경력 직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0.3%를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연구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배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최근 관절염 바이오항체약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에 대해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긍정’ 의견을 받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법률 검토 등을 거쳐 조만간 최종 허가를 받게 된다.

국내 식약처로부터는 브렌시스와 레미케이드(관절염 바이오항체)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에 대해 각각 품목허가를 따내 출시됐거나 판매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밖에 또 다른 류머티즘관절염치료제 휴미라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인슐린제제 란투스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SB5, SB3, SB9 등도 임상3상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해 내년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 임상1상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까지 합치면 제품은 총 6개가 된다.

이들 오리지널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40조원이 넘는다. 오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60%대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목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기업공개에 나선다. 무대는 미국이다. 일단 6개 제품 개발에만 1조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다 보니 내년 상반기께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으로 자금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수차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약 6000억원 가량을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조달했지만 자금이 더 필요하다.

아울러 앞으로 총 13개까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 신약격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베터 제품도 앞으로 2~3개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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