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 충칭 제5공장 착공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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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中 충칭 제5공장 착공식 참석
  • 조원영
  • 승인 2015.06.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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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충칭 제5공장 착공식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대신해서 참석한다. 중국 제5공장은 중·소형 차량과 중국 현지 전략형 차량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3일 오전 7시 20분께 김포국제공항에서 중국 허베이성 충칭시로 출국했다. 중국 제5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당초 이번 착공식에는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 부회장이 대신 참석하게 됐다.

충칭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4월 착공한 허베이공장에 이어 중국에 다섯번째로 짓는 완성차 생산 거점이다. 충칭은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로 중국 내륙 대개발의 중심지로 꼽힌다. 인구 3000만명의 거대도시로 2013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7.7%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성장의 대표 거점으로 부상했다.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충칭공장은 200만㎡(약 60만5000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약 8만2885평) 규모로 건립된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중서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완성차 관세가 22.5%에 달하는 고관세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장 확충이 필수적이다. 현재 중국시장 1위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유로를 투자한다.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260만대(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로 불어난다. 현대차는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강점을 갖고 있는 승용차 수요가 중국에서 빠르게 줄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부족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전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 업체가 싼 값의 SUV 신차투입에 잇따라 나서면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9.1%를 기록하며 2개월만에 한자리 숫자로 하락했다.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2만9000여대를 기록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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