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한강모피쇼 강행땐 세계적인 반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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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한강모피쇼 강행땐 세계적인 반대운동"
  • 녹색경제
  • 승인 2011.05.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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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서울시의 요청을 거절하고 내달 2일 한강 세빛둥둥섬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 예정대로 모피옷을 선보이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또한번 들썩이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16일 서울시가 모피쇼가 비윤리적 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여론을 수용, 행사철회를 종용했음에도 펜디측이 행사강행을 고집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인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이클 버크 펜디 최고경영자(CEO)는 서울시가 모피쇼 제외방침을 알린 지 하루 뒤인 15일 "3월 서울에서 만나 상호협조를 확인했는데 국제적인 행사를 불과 2주 앞두고 모피쇼를 빼지 않으면 취소하겠다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서울시는 약속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펜디측은 이어 "국내외 패션계 인사 1200명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수개월간 행사를 준비해왔다"며 "행사가 취소되면 펜디는 물론, 서울시의 공신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서울시를 압박했다.

서울시의 발빠른 모피쇼 철회방침에 고무됐던 동물단체들은 펜디측의 이같은 태도가 다국적 기업의 횡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되고 있는 비윤리적 소비에 대한 여론을 의식, 공공기관으로서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을 국제적 공신력과 연계시키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회장은 "모피쇼 철회를 결정한 서울시의 입장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진정한 명품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당초 전세계 동물보호단체에 서울시에 대한 항의에 동참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서울시의 철회방침 후)곧바로 서울시에 대한 지지로 내용을 바꿨다"며 "서울시는 펜디의 횡포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펜디가 모피쇼 개최를 끝까지 고집한다면 동물보호단체들과 연계해 펜디 본사 항의시위를 포함한 전 세계적인 항의운동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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