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 가득한 습지주간 행사에 참여하세요!
습지 주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는 1971년 이란의 해양도시 람사르(Ramsar)에서 습지보전협약(람사르협약)이 채택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유엔이 정한 ‘세계 숲의 해(2011)’에 맞춰 올해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 주제를 “물과 습지를 위한 숲”(Forests for Water and Wetlands)으로 정하였고, 각 국은 건강한 숲과 습지의 관계에 초점을 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5월 11일부터 22일까지를 “습지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체험·참여형 습지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습지주간 기념식('11.5.11, 전북 고창) 은 유공자 표창, 운곡습지 람사르습지 지정서 전달, 습지골든벨, 한중 습지심포지움, 습지생태관광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습지주간 전국행사(‘11.5.11~22) 는 전국 24개 지자체·공공기관에서 습지사진전·전시회, 습지체험·탐방, 습지 자생생물 복귀행사, 습지콘서트 등 총 53개 행사 가 될시된다.
11일에는 전북 고창 운곡습지('11.3.14 습지보호지역 지정) 인근 고인돌 유적지에서는 습지주간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기념식을 통해 습지보전에 큰 공이 있는 국민들에게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포상이 수여되는데, 특히 우포늪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주영학(우포늪 주민, 63세) 씨와 한국습지학회를 10년 동안 발전시켜온 김형수(인하대, 51세) 교수가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 : 임효상(63세) 푸른태안21추진협의회 회장(두웅습지 생태계 보호 및 생태해설 자원봉사 등),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관리 사무소(설악산 국립공원 내 산림·하천 습지 보호 등)
또한, 람사르협약이 인정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난 4월 등록된 운곡습지에 대한 “람사르습지 지정서” 전달식이 진행되며, 전북 지역 학생들의 습지인식 증진을 위한 습지골든벨, 한·중 습지정책 교류를 위한 심포지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습지주간 전국행사 : '11.5.11~22, 전국 53개 행사>
습지주간에는 ‘우리 동네’ 습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지역별 참여·체험 행사(총 53개)가 전국 24개 지자체·기관 주관으로 펼쳐진다. 습지생태관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습지 명품 콘서트, 갯벌체험 및 조류탐조, 습지 야생 동식물 돌려보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평소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습지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자체·기관의 습지주간 행사는 덧붙임 또는 국가습지사업센터 홈페이지(www.wetland.go.kr) 참고<낙동강하구 에코센터의 습지주간 행사>
“습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기회 - 습지생물 자연복귀”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에서 진행하는 습지생물 자연복귀 행사는 해오라기, 솔개, 황조롱이, 솔부엉이 등을 비롯한 야생동물이 대상이다. 이들은 주로 건물이나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물고기를 잡아먹다 낚싯줄에 걸리는 등의 부상을 입고 에코센터 내 동물치료센터에서 치료와 야생적응 과정을 거친 것들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에 표식을 부착하여 야생적응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는 5.14일 맥도생태공원에서 열리며,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홈페이지(wetland.busan.go.kr)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에코센터에서는 이외에 다양한 체험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 주영학 (63세)씨는 “우포늪의 숨소리와 함께하는 영원한 파수꾼”으로 통한다.
주 씨는 올해로 10년째 우포늪 주민감시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포늪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지만, 우포늪 습지보호지역을 지키기 위해 매일 수차례 순찰을 돌며 불법 낚시꾼을 감시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주민들이 폐어망을 자발적으로 철거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그는 특히 생태계 교란종으로 알려진 뉴트리아*를 쪽배를 타고 다니며 적극적으로 포획하고 겨울 철새를 조사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우포늪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참고로 뉴트리아 : 남미 원산 외래종으로 우포늪의 수생태계를 교란, 황소개구리 등과 함께‘야생동·식물보호법’상 생태계 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습지와 숲의 중요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습지와 숲의 가치”
습지와 숲은 수량조절을 통해 홍수를 예방하거나 담수를 제공하고, 환경오염을 정화하며, 육상생물의 80%에 서식지를 제공하는 ‘착한’ 우리이웃이다.
“기후변화 저감을 위한 ‘완충지’로서 습지와 숲”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시대에 습지와 숲의 가치는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산지습지를 포함한 전 세계의 숲은 육상지역 탄소의 약 60%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매년 우리나라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숲이 파괴됨으로써 연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7~20%를 배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초래하는데, 이는 전 세계 운송수단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
정우택 기자
정우택 cwtgr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