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기업도 위안화 결제시대...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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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기업도 위안화 결제시대...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 개시
  • 조원영
  • 승인 2015.05.0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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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위안화에 대한 무역결제를 허용한 이후 매년 3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에 위안화를 통한 수출입 결제액은 5조9000억 위안으로 2011년의 1조6000억 위안에 비해 3.7배가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KITA)와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전체 중국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9%에서 22.3%로 뛰어오름. 특히 2014년에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전년보다 10.7% 높아져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위안화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결제통화 순위에서 5위에 진입한데 이넝  조만간 일본의 엔화도 추월할 전망이다.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진행할 경우 중국 기업은 환전 수수료 절감 및 환리스크 감소 등의 장점이 있어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4일 코트라 자료에 따름녀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위안화 결제는 중국 바이어에게 환전수수료를 절감해주고 환율변동 리스크를 제거해 안정적인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중국 내 자회사가 있다면 환전수수료 절감 등 이점을 한국 본사가 누릴 수 있어 최근 일부 국내 기업도 본사와 지사 간 무역과 투자금을 위안화로 송금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총 28개 국가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규모는 총 3조1000억 위안에 달하고 있다.

대중무역을 하는 기업들은 그동안 결제수단으로 98% 이상 달러화를 사용해왔음. 중국 교역업체에 위안화로 지급할 때도 원화를 달러화로 바꿨다가 다시 위안화로 지급해 불필요한 환전 수수료와 환리스크를 부담해야 했다.

지난해 11월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서 국내에서 원화를 위안화로 직접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에도 기업들은 기존에 익숙한 달러화 결제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이 위안화 결제에 동참하게 되면 위안화 무역결제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위안화 직접결제에 나선 데 이어 포스코 등 다른 대기업들도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많은 업계도 위안화 무역결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위안화 결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중국 현지 공장 설립 등에 연간 6억2000만 달러를 결제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원·위안화 스와프 시장을 개장해 환헤지가 이뤄지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국내 수출기업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스와프 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무역에 특화된 위안화 금융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려면 무역거래 시 위안화 결제비중을 높여야 하고 위안화의 국제위상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됐지만 아직 기업들의 무역결제 수요는 미미한 수준이며, 국내 기업들이 위안화 무역결제를 늘리려면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선물시장의 일종인 스와프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시급한 상황에서 위안화 결제로 중국 바이어에게 환전수수료를 절감해주고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해 안정적인 마케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도 위안화 결제를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중국 내수시장 개발에 있어서 중국 현지 바이어 발굴에 유리할 것이며, 중국과의 합작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를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 시 위안화 결제를 하면 중국 바이어는 환리스크와 환전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외환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됨. AIIB 프로젝트의 대금결제와 투자에서도 위안화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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