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착한 일하고 돈 번다'는 담론 사회제도로 첫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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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착한 일하고 돈 번다'는 담론 사회제도로 첫도입
  • 조원영
  • 승인 2015.04.0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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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하고 돈 번다’는 평범한 담론이 사회 제도로 첫 도입된다.

사회문제의 혁신적인 해결과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착한 기업’ 사회적 기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 낸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이를 위해 출범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은 1일 서울 종로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정부기관, 사회적기업 및 관련 연구기관, SK그룹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회적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필요성에 공감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 SK그룹 등이 참여하여 만든 기구다.

추진단장은 프로젝트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사회적기업계를 대표해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대표와 SK그룹을 대표해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 추진단장 외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프로젝트 참여 35개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사회적 협동조합 대표,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사회적기업들과 학생, 이병태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종수추진단장은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석 공동추진단장도 “사회적기업의 질적, 양석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해 “정부와 민간기업 및 사회적기업계가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실현하는 모델이 나온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최태원 SK회장이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의사회적기업 활동을 정리한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Social Progress Credit’이라는 개념을 제안한 데서출발, 서적이 출간된 이후 다양한 사회적기업계 인사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끝에 본격적인 시행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로써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가올해부터는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되고, 그 규모에따라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사회성과의 규모와 가치를 평가하여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노력에 동기 부여가 되고, 다시 사회성과 창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사회적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추진단측은이 같은 사회성과인센티브 도입에 대해 국가적으로 사회적기업의일자리 창출등 사회문제 해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기업이사회적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성장대안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프로젝트 출범에 동참한 35개의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지속적으로 참여기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시행 1년뒤인 내년 4월에는 참여하는사회적기업들의 성과를 평가해 사회성과를 보상할 계획이다.추진단은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재원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5년 후에는 누적 지급액이 7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진단에서는 또한 최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청년들이 사회적기업 창업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정착되면 청년층의 창업과 이를 통한 혁신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청년들은 KAIST 사회적기업가MBA 과정을 사실상 무료로 이수할 수 있으며,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등 여러 단체로부터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창업이후에는사회성과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 참여한 사회적기업‘동부케어’진락천 대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의 본래 목적을 더욱 확실하게 할 뿐 아니라, 그를 통해 새로운 미션에 도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면서“이 같은 선순환구조가사회적기업이 보다 많은 잠재적 고객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토대가되길 희망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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