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황의 법칙' 뛰어넘는 시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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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황의 법칙' 뛰어넘는 시대 만들겠다"
  • 조원영
  • 승인 2014.05.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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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향후 3년간 4.5조 투입해 인간과 사물이 通하는 '기가시대' 연다

황창규 KT 회장이 현재 광랜보다 최대 10배 빠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고화질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세상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황창규 KT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은 새로운 형태의 통신서비스를 원하고 있고 그 답은 융합형 기가시대에 있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스피드와 용량에 맞춰 '황의 법칙'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5개월여만에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황 회장은 현재 통신시장이 갖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KT 수장으로서의 포부를 설명할 때에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황 회장은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한 ICT 최대 강국이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심각한 불균형 상태"라며 "스마트폰과 플래시메모리, 디지털TV 등은 세계 1위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은 선진국에 뒤쳐진다"고 통신시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통신사끼리 서로 뺏고 빼앗기는 싸움만 벌여선 안된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상품,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통신시장 판을 완전히 바꿀 것이며 제가 그것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이 꺼내 든 카드는 '융합형 기가토피아'다.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GiGA FTTH)과 LTE에 기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GiGA Path) 및 구리선 기반 초고속 전송기술(GiGA Wire)을 기반으로 초고화질(UHD) GiGA TV를 연내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라며 '10배 빠른 FTTH 기술로 스피드를 높이고 기존보다 3배 빠른 인터넷 기가와이어와 광대역 LTE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선 IPTV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플랫폼을 글로벌화하면서 미디어분야의 절대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KT의 스카이라이프, 미디어허브 등 관련된 계열사 기업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 제기된 미디어 계열사 합병 계획에 관해서는 "차후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회장은 "스카이라이프와 미디어허브 등 계열사가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따로 존재하다 보니 비효율도 있지만 당장 합병 보다는 KT본체와 묶어 시너지를 창출하고 비용을 줄이면서 마켓쉐어를 늘리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핵심 역량인 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를 선정하고 중점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통합 보안(Integrated Safety) ▲차세대 미디어(next Generation Media) ▲헬스케어(Life-Enhancing Care) ▲지능형 교통 관제(Networked Transportation) 등 5대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 산업간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KT가 꼽은 5대 산업은 IT 강국인 대한민국이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들"이라면서 "이미 기획과 실증을 통해 비즈니즈 준비단계까지 검증이 6월 중으로 끝나며 해외 기업과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주요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 보수 경험을 바탕으로 기가 인프라 기반의 최적화된 국가 재난 안전망 구축에 일조함으로써 국가 대표 통신기업으로서의 소명도 완수할 계획이다. 

"요즘 안전과 재난 예방, 교육, 지휘 등이 체계적으로 통합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황회장은 "현재 다양한 안전 융합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종합안전서비스를 제공해 개인과 기업, 산업 등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적 재난과 재해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는 국가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고객과 산업, 국가를 위한 소명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 최우선 경영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KT를 글로벌 1등 KT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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