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수소탱크 폭발 이어 노르웨이서 수소충전소 폭발... '수소경제' 정말 믿을 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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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소탱크 폭발 이어 노르웨이서 수소충전소 폭발... '수소경제' 정말 믿을 만한가?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1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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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수소충전소 내 수소탱크 폭발 사실이면, 세계 최초 수소충전소 폭발 사례
문재인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대한 시민 불안 커져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 샌드비카에 있는 수소충전소가 폭발해 인근 차량 에어백이 터져 2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노르웨이 현지언론 nrk>

노르웨이서 수소충전소가 폭발해, 현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인근 샌드비카(Sandvika)에 있는 수소충전소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폭발했다고 노르웨이 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소충전소 '우노-X(Uno-X)'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인근 차량의 에어백이 터져 2명이 경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역 언론 부드스티카(Budstikka)가 "소방 당국을 인용해 수소충전소에서 탱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가운데,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부드스티카가 인용 보도한 대로 수소충전소 내 수소탱크 폭발이 사실이라면, 전 세계 370여개 수소충전소 중 폭발이 일어난 첫 사례가 된다. 

지난달 23일 국내서 발생한 수소탱크 폭발 사고는 수소충전소가 아닌 수소 생산 실험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이번 노르웨이 사고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당시 정부 및 수소에너지 관련 업계에서는 강릉 수소탱크와 수소충전소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돼 수소충전소는 폭발 우려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수소에너지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소경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방문하기 불과 사흘 전에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트위터 아이디 John_****은 13일 오전 "기술진의 이론은 폭발하지 않기 때문에 설치한 것이지만 노르웨이는 사고는 또 한 번 우려를 낳는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 아이디 mait****도 13일 오전 "수소충전소 폭발로 수소충전소 임시폐쇄, 경제성도 부족한 수소차, 지원금 없다면 경제성은 기존 경유차 정도밖에, 전기차가 몇 배의 경제성 갖고 있는데, 웬 수소차이며 수소경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폭발 사고로 우노-X는 노르웨이 있는 다른 수소충전소 10여곳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 

또, 수소충전소 폭발 직후 현대자동차와 토요타가 노르웨이 현지서 수소차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현대차는 "판매를 중단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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