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코나ev 이어 그랜드 i10' 출시... 현대차, '신차 효과'로 인도시장 1위 마루티스즈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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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코나ev 이어 그랜드 i10' 출시... 현대차, '신차 효과'로 인도시장 1위 마루티스즈키 '공략'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6.0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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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수석책임자, "인도서 계속해서 신차 출시할 것"
7월 코나 출시 이후, 그리고 인도 최대 명절 전에 '그랜드 i10' 출시
현대자동차가 연이은 신차 출시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5월21일(현지시간) 소형 SUV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 SUV 베뉴를 출시한 데 이어, 7월엔 코나EV, 코나EV 출시 이후에는 소형차 그랜드 i10 완전변경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그랜드 i10(사진)은 2007년에 인도서 첫 선을 보인 뒤, 2008년과 2014년에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을 만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이미 인정받은 차량이다. <제공=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인도 시장 점유율 2위(16.3%)인 현대자동차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신차 출시는 자동차업계서 첫 번째 꼽는 마케팅 방법으로, 현대차는 베뉴-코나ev-그랜드 i10 완전변경모델 출시 등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 압도적 1위(51% 점유율)인 마루티 스즈키의 점유율을 가져올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더타임즈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푸닛 애넌드(Puneet Anand) 수석최고책임자는 "우리는 인도 시장 포트폴리오에 계속해서 새로운 신차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7월에 코나e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코나ev) 출시 이후엔 기존 소형차 모델의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페스티벌 시즌이 시작되기 전, 소형차인 '그랜드 i10'의 완전변경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닛 애넌드 최고책임자가 말하는 '올해 페스티벌 시즌(The Festival season this year)'은 디왈리시즌을 가리키는 것으로, 힌두교에서 부와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기념해 열리는 인도 최대 축제다. 

올해는 10월25일부터 29일까지 인도 전역에서 열리고 코나ev가 인도에서 7월9일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그랜드 i10 완전변경모델은 7월과 10월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디왈리시즌은 인도인들의 소비활동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소비가 평소 대비 40~50%가량 증가한다. 이 기간 매출이 연간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에, 여러 기업은 이 기간에 치열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현대차가 디왈리시즌 전 그랜드 i10 완전변경모델 출시하는 것도, 이 시기 특수를 누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랜드 i10은 2007년 10월에 인도서 출시돼, 2008년과 2014년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을 만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인도 시장서 6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다. 

베뉴, 코나ev, 그랜드 i10 모습.

한편, 지난 5월21일 인도서 출시한 엔트리 SUV 베뉴가 사전판매 대수 2만대를 넘어서며 출시 초반에 큰 성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코나ev와 그랜드 i10 완전변경모델 출시로 현대차는 올해 인도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푸닛 애넌드 최고책임자는 "현재 베뉴를 만드는 첸나이 공장의 생산 목표는 매달 7000대"라며 "우리는 향후 3-4개월 내에 생산량을 매달 1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뉴를 계약하면 약 3-4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도서 현대차의 소형 SUV인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SUV 실험은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푸닛 애넌드 최고책임자는 작년 8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사망 70여명, 이재민 8만5000여명)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상태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이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인도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며 "이런 면에선 인도의 안정적인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향후 4-5개월 내에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인도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6개월 연속 감소한 24만7541대를 기록, 작년 4월 판매량인 29만8504대보다 17%가량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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