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그래픽 기술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시장 전반에 혁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삼성전자는 AMD의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인 RDNA 아키텍처를 바탕으로한 맞춤형 그래픽 설계자산을 받게 된다. 반면 AMD는 삼성전자로부터 라이선스 비용과 특허 로열티 등을 받는다.
AMD는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CPU, GPU, 그래픽카드, 파운드리 등 다양한 반도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래픽 분야에선 엔비디아와 최고를 놓고 경쟁하는 업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AMD는 자사 최신 GPU 기술인 ‘RDNA’(라데온 DNA) 기반의 모바일, 응용제품 맞춤형 IP를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반도체 설계 자산을 공유하는 '팹리스' 시장에서의 협력이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향후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도 양사간 비즈니스 관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협약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이라는 비전을 내놓았다. 지난 1일 반도체 부문 사장단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기술력을 강조한 이 부회장의 행보가 전방위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획기적인 그래픽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되었다”며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PC, 게임 콘솔,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터시장에서 최신 라데온(Radeon) 그래픽 기술의 채용이 늘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 라데온 그래픽 솔루션을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하고 이에 따라 라데온 사용자 기반과 개발 생태계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