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롯데손보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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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롯데손보 지분 매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5.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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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측, 호텔롯데 5% 지분 유지로 JKL과 파트너십 이어갈 듯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손보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11월 매각 의사를 밝힌지 6개월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24일 최대주주인 롯데그룹이 JKL파트너스(대표 정장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 23.68%(31,803,128주) 외 부산롯데호텔 21.69%(29,125,736주), 롯데역사 7.1%(9,532,254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35%(1,811,460주) 등 롯데그룹 측 보유 지분 총 48.82%(65,558,578주)에 일본 아이오이닛세이도와보험이 보유한 지분 4.67%(6,270,205주)를 합한 총 53.49%(71,828,783주)를 약 3734억 원(주당 5199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향후 설립 예정인 투자목적회사(SPC)에 이전하고, 신규 SPC는 PEF 출자금과 차입금으로 주식 취득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절차로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대주주 변경승인이 최종 확정된다.

한편, 호텔롯데는 롯데손보 보유 지분 중 5%(6,714,000주)를 매각하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다. 이는 현재 롯데손보의 수익성 자체가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과 일반보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와의 관계 단절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JKL파트너스가 제시한 일종의 락업(lock-up) 조건을 롯데그룹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손보업계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2%, 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보험 본업을 주력으로 삼지 않아 장기위험 손해율이나 사업비율 악화와 같은 악재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손보가 지난 1분기에 거둔 보험료수익은 5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47억 원이 줄었다. 반면에 금융상품 이익과 기타영업수익은 각각 218억 원, 331억 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향후 롯데손보 매각 차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 절감보다 보험 본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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