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TV '내가 1위'...삼성, "QLED로 점유율 압도" VS LG "300만원 이상 OLED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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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리미엄TV '내가 1위'...삼성, "QLED로 점유율 압도" VS LG "300만원 이상 OLED가 선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22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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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업체, 저가 제품 강화하며 빠르게 성장...삼성ㆍLG 프리미엄 TV로 수성
삼성전자가 QLED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의 OLED TV는 300만원 이상 제품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300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선 LG전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 TV를 앞세워 올해 1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판매량ㆍ금액 기준 모두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라인에선 LG전자의 OLED TV가 삼성전자의 QLED TV보다 더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2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18.8%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QLED TV제품을 확대하며 14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달성에 돛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30%에 가까운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점”을 꼽았다. 올해 QLED 8K TV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삼성전자는 통상적인 프리미엄 제품에만 QLED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제품에 OLED를 넣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고가 제품 시장에선 OLED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1분기 300만원(2500 달러)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TV 세계 판매량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QLED TV(19만7100대)보다 LG전자의 OLED TV(21만2600대)가 이 구간에서 1만55000대 더 팔렸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세계 TV판매 수량ㆍ금액 기준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12.8%, 금액은 16.5%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QLED TV가 OLED TV를 앞서고 있는 이유를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주장처럼 Q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을 견인해 1위에 오른 것이 아닌, 중저가 라인을 강화했기 때문에 벌어진 격차라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1000달러 미만 가격대에서 판매된 OLED TV는 800대에 불과하다. 같은 가격대 QLED TV 판매량은 11만7400대나 된다. 고가의 제품에선 LG전자의 OLED TV가 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중국 TV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저가형 제품을 강화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 TV 제조업체 TCL은 이번 IHS마킷 조사에서 판매량 기준 1분기 시장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TCL은 10%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맞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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